첫 승리는 좋지만. 2% 부족하다.

아. 어제 축구 이야깁니다.

 

그리스전에서 2:0 좋습니다. 이기면 왜 기분이 않좋겠습니까?

헌데... 이기고 나서 걱정됩니다. 뭐 축구는 쥐뿔도 모르는 놈이라고 비난하겠지만

돌맞을 각오하고 한마디 적어봅니다.

 

1. 완벽한 승리라고? 애매한 승리다.

→ 2:0으로 이기긴 했습니다. 허나 그리스 정도의 전력이었으면 그 이상으로 이겨야 "완벽한" 승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. 빈 공간도 많았고 진짜 누구 평을 빌리자면 "그리스는 걸어다니는 팀" 그 정도였습니다. 그런 점에서 2:0은 애교수준이지 않을까 싶네요.

 

2. 볼 잡고 질질 끄는게 상책?

→ 볼잡고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면 답답했습니다. 분명 어제 경기결과는 괜찮았지만 분명 빈 공간을 노려서 공세로 전환할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볼을 돌리더군요...

축구엔 개뿔인 제가 봐도 그랬으니 말 다했죠

 

3. 사이드 전환은 백패스부터?

→ 사이드에서 사이드로 갈때 유난히 백패스가 많았습니다. 비록 그리스니까 무실점이 가능했지 아르헨이나 나이지리아 혹은 어느정도 강팀이라면 백패스가 기회였을겁니다.

즉 상대방에게 역습의 기회가 많이 주어질뻔한 위기가 많았었습니다.

 

4. 경기운용력 그게 뭔가요?

→ 사이드전환을 하려고 백패스가 잦다보니 당연히 공격 페이스가 들쑥날쑥. 게다가 한창 리드하다가 사이드전환한다고 백패스...... 이놈들아 뭐하자는거냐?

수비는 괜찮았으나 공격은 그야말로 답답 그 자체. 후반에 공격을 좀더 강화했었더라면 못해도 3:0 잘하면 5:0까지 나올법하지 않았을까요?

 

솔직히 말해서. 2002년 월드컵때의 파워풀한 공격을 보고 싶었습니다.

(2002년 당시 녹화해둔 경기를 봤는데 적어도 백패스보단 화끈한 돌파가 참 인상깊었습니다.)

 

5. 뭘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?

→ 그리스의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지만 별다를거 없었다.

상대팀의 뒷공간을 활용해서 허를 찔러야 하는데 그마저도 없이 그냥 ㄷ자로 볼돌리기 하다가 찔러넣기~ 그리스니까 통했지만 아르헨이나 나이지리아에서 과연 그게 통할까요?

 

6. 1승이 전부인양...

→ 이긴건 좋은데 제발 자만은 하지 맙시다.

2006년 기억 안납니까? 토고전 2:1 승리까진 좋았는데 프랑스에 비기고 스위스에 허찔려 16강 탈락한 쓰라린 기억.

방금 아르헨 VS 나이지리아 1:0으로 경기가 끝났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동등한건 아니잖습니까? 뭐 펠레의 저주니 뭐니를 떠나서 축구란 일단 경기 끝날때까진 아직 모릅니다. 혹시 모르잖습니까? 1승 2무로 비겨놓고 골 득실때문에 짐싸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잖습니까?

 

어제의 1승의 기쁨도 좋지만 1승가지고 만끽 아직입니다.

적어도 목표인 16강에 확정된 시점에서 승리를 만끽하는것도 늦지 않을까 싶네요.

 

7. 그러니까 결론

→ 괜히 히딩크 감독이 혹평한게 아닙니다. 장담하건데 아르헨이나 나이지리아에서 어제 처럼 대량실점 안나오면 다행입니다. 1승가지고 호들갑은 오버란 소리죠.

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. 어제 경기의 부족한 점을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채운 경기를 볼수 있길 바랍니다. 뭐 오늘처럼 거창하게 4:0 도 안바랍니다. 1:0으로 이겨도 괜찮은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.

 

 

- Rairos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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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Rairose

2010/06/13 02:37 2010/06/13 02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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